윤석열 5.18기념사 ‘5.18 정신 헌법 전문에 수록하겠다’ 던 대선 공약 거론되지 않아

윤석열 5.18기념사 ‘5.18 정신 헌법 전문에 수록하겠다’ 던 대선 공약 거론되지 않아

  • 기자명 김재봉
  • 입력 2022.05.18 15:05
  • 수정 2024.03.06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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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의 기념사엔 진상규명, 명예회복 등 5.18의 핵심 의제 빠져

[더뉴스기사제휴=더뉴스합동취재단]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취임 후 첫 국가기념일 행사로 5.18 민주화운동 42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자유민주주의’를 강조했다.

5.18 민주화운동 42주년 기념식

이날 기념식에 참석한 윤 대통령은 “자유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는 우리 국민을 하나로 묶는 통합의 철학이다.”라며 “그러므로 자유민주주의를 피로 지켜낸 오월의 정신은 바로 국민 통합의 주춧돌”이라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취임 후 첫 국가기념일이자 첫 지역 방문이다. 감회가 남다르다.”며 서두를 시작했다. 희생자들의 명복과 5.18 민주화운동 유공자와 유가족에게도 위로의 말을 전한 뒤 “우리는 42년 전, 자유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피로써 지켜낸 오월의 항거를 기억하고 있다. 오월 정신은 보편적 가치의 회복이고, 자유민주주의 헌법 정신 그 자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5·18은 현재도 진행 중인 살아있는 역사”라며 “오월 정신은 지금도 자유와 인권을 위협하는 일체의 불법 행위에 대해 강력하게 저항할 것을 우리에게 명령하고 있다. 오월 정신이 담고 있는 자유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가 세계 속으로 널리 퍼져나가게 해야 한다.”고 했다.

이날 42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장에서 윤 대통령은 양쪽에 선 이들과 손을 맞잡고 흔들며 국민의힘 의원들과 입을 모아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불렀다. 기념식 후 윤 대통령은 묘역으로 이동해 참배를 이어갔다.

윤석열 대통령의 6분 정도의 기념사는 대통령 취임 첫해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5.18 기념식에 참석했던 박근혜씨의 4분짜리 기념사보다는 나았지만, 지난해를 제외하고 매해 5.18 기념식에 참석해 10여분의 기념사를 발표한 문재인 전 대통령에 비하면 부족하다는 평가다.

5.18 민주화운동 42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

특히, 윤 대통령의 기념사엔 진상규명, 명예회복 등 5.18의 핵심 의제가 빠져 있다. 신군부 핵심들이 세상을 떠나고 있는 상황에서 발포 책임자 등 여전히 밝혀내야 할 사안이 많지만 윤 대통령 기념사엔 ‘진상규명’은 단 한번도 언급하지 않았다.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겠다’ 던 윤 대통령의 대선 공약도 기념사에선 거론되지 않았다. 앞서 일부 언론에서 이 내용이 기념사에 담길 것이라는 보도까지 나올 정도였지만 최종 기념사에선 해당 내용은 찾을 수 없었다.

다음은 기념사 전문이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5.18 민주화운동 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

오늘 민주화의 성지 광주에서 여러분을 뵙습니다.

취임 후 첫 국가기념일이자 첫 지역 방문입니다.

감회가 남다릅니다.

우리는 민주 영령들께서 잠들어 계시는 이곳에 숙연한 마음으로 섰습니다.

고귀한 희생에 경의를 표하며 머리 숙여 명복을 빕니다.

가족과 이웃, 벗을 잃은 아픔을 안고 살아가시는 5.18 민주화운동 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우리는 42년 전, 자유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피로써 지켜낸 오월의 항거를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날의 아픔을 정면으로 마주하면서 우리는 이 땅에 자유민주주의를 발전시켜 왔습니다.

오월 정신은 보편적 가치의 회복이고, 자유민주주의 헌법 정신 그 자체입니다.

그 정신은 우리 모두의 것이고, 대한민국의 귀중한 자산입니다.

오월 정신은 지금도 자유와 인권을 위협하는 일체의 불법 행위에 대해 강력하게 저항할 것을 우리에게 명령하고 있습니다.

5·18은 현재도 진행 중인 살아있는 역사입니다.

이를 책임 있게 계승해 나가는 것이야말로 우리의 후손과 나라의 번영을 위한 출발입니다.

오월 정신이 담고 있는 자유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가 세계 속으로 널리 퍼져나가게 해야 합니다.

우리 모두가 자유와 인권이라는 보편적 가치를 당당하게 누릴 수 있어야 합니다.

그 누구의 자유와 인권이 침해되는 것도 방치되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 모두 함께 지켜야 합니다.

이 자유와 인권의 가치를 지키고 확대해 나갈 책임은 온전히 우리의 손에 달려있습니다.

이제 광주와 호남이 자유민주주의와 인권이라는 보편적 가치 위에 담대한 경제적 성취를 꽃피워야 합니다.

AI와 첨단 기술기반의 산업 고도화를 이루고 힘차게 도약해야 합니다.

저와 새 정부는 민주 영령들이 지켜낸 가치를 승화시켜 번영의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광주와 호남은 역사의 고비마다 시대가 나아가야 할 길을 밝혀주는 선구자 역할을 해왔습니다.

앞으로 대한민국이 새로운 도약을 이뤄가는 여정에도 자유민주주의의 산실인 광주와 호남이 앞장설 것이라 확신합니다.

존경하는 광주시민 여러분,

저는 오월 정신을 확고히 지켜나갈 것입니다. 광주의 미래를 여러분과 함께 멋지게 열어갈 것을 약속합니다. 올해 초 여러분께 손편지를 통해 전했던 그 마음 변치 않을 것입니다.

다시 한번, 민주 영령들의 정신을 기리며 그분들의 안식을 기원합니다.

그리고 오월 정신을 묵묵히 이어오신 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께도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희망을 잃지 않고 꿋꿋하게 살아가는 그분들의 용기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자유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는 우리 국민을 하나로 묶는 통합의 철학입니다.

그러므로 자유민주주의를 피로써 지켜낸 오월의 정신은 바로 국민 통합의 주춧돌입니다.

오월이 품은 정의와 진실의 힘이 시대를 넘어 영원히 빛날 수 있도록 우리 함께 노력합시다.

오월의 정신이 우리 국민을 단결하게 하고 위기와 도전에서 우리를 지켜줄 것이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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